あらすじ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구석에 몰린 쥐가 따로 없었다.
비 맞은 쥐처럼 바들바들 떨고 있는 그녀의 귓가에 건우가 낮게 속삭였다.
“내가 널 돈 주고 산 건 알고 있지?”
끄덕끄덕.
건우가 다시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가 술집에 팔려온 것도.”
끄덕끄덕.
“내가 김 회장에게서 널 구해준 것도.”
“…….”
“술집에서 2차가 뭘 말하는 건지도 알고 있을 테고.”
“…….”
“그럼 알아들은 걸로 하고.”
“…….”
“네가 서투니까 내가 리드할게.”
건우의 말에 그녀는 연신 커다란 눈을 끔뻑이며 고개만 까딱거렸다.
지수의 허락에 건우의 눈동자가 형형한 빛을 내며 반짝였다.
어쨌든 그녀도 허락했으니 이제는 망가뜨릴 일만 남은 건가.
가까이 다가간 건우가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어떻게 할 줄 모르는 그녀의 입술이 그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적극적이지도 않으면서 밀어내지도 않는, 어정쩡하게.
인형처럼 그녀는 아무런 감흥도 없이 그저 입술을 맡기고 있었다.
#선택지가 없어, 나 말고는
#네게선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냄새가 나
#망가뜨려야 되는데 왜 자꾸 다른 생각이 드는지
#복수는 복수를 낳고
#저도 모르게 빠져버린
#몸정이 들었어
[미리보기]
이렇게 잘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다리를 벌려주고 있는 이 현실이 가혹할 정도로 슬펐다.
죽고 싶을 정도로 비참한데……, 또 한편으로는 살고 싶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목숨을 유지하고 싶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싶었다.
그래서 현실이 더 비참했다.
그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이, 그녀의 마음과는 달리 아무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
질구 주변을 배회하던 그의 손이 이내 음부를 가볍게 스치듯 문질렀다.
움찔, 크게 몸을 떨자, 이어 그가 손가락 하나를 질구 안으로 조심스럽게 박아 넣으며 중얼거렸다.
“우선 손가락 하나만 넣을 거야. 견딜 만하면 하나 더 넣을 거고. 세 개까지는 견디겠지. 그 다음엔 조금 더 큰 게 들어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
갑자기 밀려오는 통증에 그녀는 신음을 내질렀다.
“아흣, 아파요, 읏!”
“이 정도에 엄살을 부리면 곤란한데.”
그의 시선과 지수의 눈이 마주쳤다. 포식자의 여유로운 눈빛이 지독할 정도로 탐욕적이면서 섹시했다.
삼킬 듯이 그녀를 보던 그가 이내 고개를 한 번 갸웃거리더니 그녀의 안에 박아 넣으려던 손가락을 빼내며 중얼거렸다.
“아직 감당하기 버거운 건가?”
“…….”
“그렇다면 이것부터 해줘야겠네.”
건우가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놀란 지수가 그녀의 비부를 손으로 가렸지만 소용없었다.
그가 꽃잎을 가린 그녀의 손을 치웠다. 그곳에 그대로 혀를 넣었다. 따스한 혀가 그녀의 안에 들어와 박혀버렸다.
“하읏, 흐아!”
참았던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터져버렸다. 몸이 마구 비틀렸다. 이건 그녀가 참을 수 있는 정도의 감각이 아니었다.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감도 오지 않았다.
젖은 혀가 꽃잎 사이를 가르고 들어와 내벽을 핥았다. 혀가 닿는 느낌이 잔인한 정도로 아찔했다. 온몸이 바르르 떨리고 강한 고압전류가 온몸을 관통한 것처럼 그녀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입에서는 연신 신음이 쏟아졌다. 참으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짜릿한 감각이 그녀의 온몸을 휘감았다.
“으으, 잠깐만요, 으흐, 하아, 그만…….”
미쳐버릴 듯한 감각에 지수는 그의 등을 마구 두드렸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하던 일을 멈추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는 것처럼 그녀의 아래를 게걸스럽게 빨았다.
추릅, 츱츱.
[목차]
#프롤로그
#1. 이대로 달아나버릴까
#2. 네가 서투니까 내가 리드할게
#3. 아프다고 경고했잖아
#4. 밤에는 내 침실에서
#5. 여기 보니까 박고 싶어서 미치겠어
#6. 난 다른 사람이랑 달라요
#7. 섹스와는 다른 느낌
#8. 지수는 지금 어디 있어?
#9. 파멸의 계절
#10. 철저하게 짓밟혀진
#11. 안개에 가려진 것처럼 흐린 도심 속으로
#12. 죽여 버린다, 너
#13. 그게 쉽지 않은 건 알아
#14. 사랑인 걸까?
#15. 물에 희석된 물감처럼
#에필로그
작가소개
남현서
달콤, 은밀 중독자
출간작
[폭우] [로마의 연인] [은밀한 스캔들] [은밀한 결혼] [달콤한 유혹] [달콤한 정복자] [엉큼한 상사님] [특별한 일탈] [조금 야한 스캔들] [심장을 할퀴다] [어설픈 계략] [밤이면 밤마다] [보호자] [감당할 수 있겠니] [짐승의 취향] [비서 유혹]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