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가 함께 있어 준다면 좀 괜찮아질지도.”
저를 인질로 잡고 아버지를 협박할 남자. 제 인생을 망칠 남자. 제 속에 그의 흉기를 깊게 박아 넣고 잔뜩 휘저어 버리고야 말 사람.
“함께 있는 다는 말이 뭔지는 아시죠?”
“내가 너랑 자는…….”
“아니, 아니지.”
동언이 깍지 낀 손을 힘줘 잡았다. 지유가 이끌려 일어섰다. 그날과 똑같이, 비가 잔뜩 쏟아지고 천둥이 몰아치는 날 두 사람은 다시 마주했다. 동언에게서 흙 냄새가 진동했다.
“제가 오늘 밤 아가씨를 겁탈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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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하룻밤의 즐거움, 고수위 단편 레이블 아모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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