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최악의 선택을 한 여자 이수연.
그런 여자를 바라만 보던 남자 강태욱.
악연을 풀려면 희생이 필요하다.
이 글은 ‘사랑을 이루어드립니다’와 연작입니다.
-본문 중에서-
“바꾼 건 호칭뿐이에요.”
“난 다른 것도 바꿀 생각이야.”
“전 다른 건 허락 안 했거든요.”
“하게 될 거야.”
“어쨌든 이건 아니에요.”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겨우 박진성을 걷어냈는데 채 마음을 정리도 하기 전에 이 무슨 엄청난 일인가 말이다.
“정말 아니야?”
“네.”
“어디 한 번 시험해볼까?”
그는 내게로 몸을 숙였다. 나는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풋. 뭐야?”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재밌는 여자야.”
당신은 이상한 남자야.
“보고 있으면 심심하질 않다니까.”
난 그를 재미있게 한 기억이 없었다.
“조금의 자극은 준 것 같으니까 이만 돌아가지. 다른 남자한테 첫눈에 반한다던지 하는 건 그만두라고. 알았지? 그럼 월요일에 봅시다.”
*
*
“당신은 너무 달콤해.”
그는 내 스타킹을 손바닥으로 밀어 아래로 끌어내린 다음 허벅지 안쪽의 예민한 살을 더듬으며 속삭였다.
“수연아…….”
그는 섹시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나의 이름을 끊임없이 불러주었다. 낮은 신음 같은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처럼 나를 흥분시켰다.
다리 사이가 조여지며 아찔한 감각이 나를 흔들었다. 그의 굵은 손가락이 다리 사이의 예민한 살점을 건드리자 내부 깊은 곳이 파르르 떨렸다.
“촉촉하고 매끄러워.”
“응……그, 그만.”
나는 허리를 비틀며 헐떡였다. 혼자서 너무 빠르게 절정에 도달할 것만 같아 걱정스러웠다.
“싫어.”
그의 까만 눈동자는 욕망으로 이글거렸다. 그는 내 입술을 잘근 물더니 뜨거운 혀로 내 입안을 빈틈없이 핥았다.
그의 혀는 내 혀를 감싸 안은 다음 강하게 빨아 당겼다. 나는 알싸한 통증과 쾌감에 흐느끼듯 신음했다.
“씻고…….”
“아니, 못 참겠어. 하고 나서 씻자.”
그는 나의 목 안쪽 예민한 살에 이를 세워 물면서 중얼거렸다. 짜릿한 쾌감에 다리가 휘청 흔들렸다.
“그런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하는 거지.”
그가 나를 번쩍 안아들었다.
“……그래도.”
“당신한텐 좋은 냄새만 나는 걸.”
그는 내 가슴 사이에 코를 파묻고는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그 어떤 것이건 다 나를 자극하는 향이야.”
등에 푹신한 매트리스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는 나를 침대에 내려놓고 입고 있던 옷을 단숨에 벗었다.
비율이 좋은 뼈대에 군살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근육질의 몸이 내 눈을 홀렸다. 단단한 복근과 골반을 따라 완만하게 흘러내리는 허리의 선이 멋졌다.
“아아……자기 너무 멋있어요.”
내 입에서 감탄 섞인 신음이 흐르자 그는 흥분한 듯 몸을 떨었다.
“정말?”
그는 뜨거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장난치듯 천천히 몸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