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사랑은 변하는 거야! 사랑? 그건 그냥 환상일 뿐이야. 세상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어? 남녀 간의 사랑은 욕망이지. 시간이 지나면 서로 익숙해지고 정으로 사는 거야. “난 이제 곽현우의 아내가 아니라 양혜기로 돌아가는 거야!” 그날도 혜기는 평소와 다름없이 새벽에 일어나 남편의 아침상을 차렸다. 남편이 출근한 후 프릴 달린 앞치마를 벗어던진 뒤, 청바지로 갈아입고 가방을 쌌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익숙하고 무미건조한 3년을 깨고 혜기의 일탈이 시작되었다. 아무 말도 없이 책상에 이혼서류를 놓아두고 꼭꼭 숨어버린 아내. 사라진 아내를 되찾겠다며 펄펄 뛰는 현우와 혜기의 숨바꼭질이 계속되는데……. 양혜기. 아무런 부연설명도 없는 세 글자의 이름. 그가 그동안 얼마나 그녀에게 무심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그의 핸드폰에 저장된 아내의 전화번호는 단축번호조차 갖고 있지 못했다. 아내의 빈자리는 예상외로 컸다. 조만간 깨끗한 와이셔츠가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였고, 아침마다 넥타이를 고르는 것도 고역이었다. “양혜기, 이런 장난은 재미없어.” 자신이 바쁘다고 집을 비우고 있는 동안 아내도, 혜기도 참 지루했겠구나. 왜 먼저 자지 않고 소파에서 졸고 있는지 몰랐는데 혼자 이 큰 침대에 혼자 누워있기 싫어서 그랬겠구나. 사람이 없는 집이 적막하고 무서울 수도 있었겠구나……. 사랑은 변하는 거죠! 사랑이 사라지는 게 아니고, 그 형태와 깊이가 변할 뿐이죠. 사랑 때문에 나도 변했는걸요.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만 혜기는 예전의 모습으로 살기를 거부한다. 혜기의 빈자리를 느꼈던 현우,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는 혜기. 처음엔 서먹하고 멀기만 하던 그들은 차차 서로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고 새로운 신혼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놓여있었다. 아직도 사랑을 부정하는 남편. 그리고 과거의 여자. 남편의 옛 애인은 사진 속에만 존재하는 과거의 존재가 아니었다. 거듭되는 오해와 질투는 서로를 갉아먹고 점점 그들의 긴장감은 높아만 가는데…… -사랑처럼 쉽게 변하는 게 있을까? 남편의 말처럼 사랑은 계속 변해간다. 첫눈에 반해 두근거리던 마음이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원망으로도 변하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을 만큼 싫었던 마음도 설렘으로 변하기도 한다.

Serialization Info

Web Novel

Service langu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