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변하는 거야! 사랑? 그건 그냥 환상일 뿐이야. 세상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어? 남녀 간의 사랑은 욕망이지. 시간이 지나면 서로 익숙해지고 정으로 사는 거야. “난 이제 곽현우의 아내가 아니라 양혜기로 돌아가는 거야!” 그날도 혜기는 평소와 다름없이 새벽에 일어나 남편의 아침상을 차렸다. 남편이 출근한 후 프릴 달린 앞치마를 벗어던진 뒤, 청바지로 갈아입고 가방을 쌌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익숙하고 무미건조한 3년을 깨고 혜기의 일탈이 시작되었다. 아무 말도 없이 책상에 이혼서류를 놓아두고 꼭꼭 숨어버린 아내. 사라진 아내를 되찾겠다며 펄펄 뛰는 현우와 혜기의 숨바꼭질이 계속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