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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 인물, 사건, 배경, 단체 등은 허구이며 실제와 무관합니다.
스포츠 기자 사공준은 본사 편집국에서 원나잇 상대를 맞닥뜨린다.
이름은 백한모. 직급은 인턴. 8살 연하. 전역한 지 D+100…….
사공준은 억울하다. 분명 어플에서는 30대라고 했단 말이다.
심지어 같은 회사 사람인 것도 본인만 모르고 있었다.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사공준은 백한모의 사수까지 맡게 된다.
분명 원나잇에서 끝이어야 하는데, 인턴이 저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쳐다보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궁금한 게 있다며 다가온 인턴에게 공과 사 섞이는 건 질색이니 질척이지 말라고 친히 일장 연설을 늘어놓았건만.
“사 씨세요, 사공 씨세요.”
“…….”
“쭉 궁금했거든요.”
결국 원나잇 상대를 더 많이 의식하고 있었던 건 본인이었다.
사공준은 밤마다 이불을 뻥뻥 차 대는 나날을 보내면서도 사수로서 선배로서 체면을 잃지 않으려 애쓰지만…….
“저는 이제 섹파인가요?”
말랑 따끈한 두부 같은 연하 인턴이 지나치게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 공: 백한모, 25.
한국신문에 갓 입사한 공대생 인턴. 멀끔한 데다 성실해서 편집국 기자들의 예쁨을 받는다.
공준이 그에게 까탈스럽게 굴고 선을 긋는 게 명백한데도 굴하지 않고 늘 옆을 지킨다.
* 수: 사공준, 33.
한국신문 스포츠부 9년 차 야구장 출입 기자. 워낙 미인이라 일 못하게 생겼다는 평이 따라다니지만 실은 스포츠부 팀장 재목으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능력의 소유자.
원나잇 했던 인턴에게 뒤늦게나마 어떻게든 선을 그어 보려 한다. 공과 사 엮는 게 싫고, 감정을 갉아 먹는 연애는 더더욱 사절이다.
**글 중에서**
“사귀어 주마.”
네가 다른 사람 만나는 건 상상만 해도 속이 뒤집어지니까.
“저로 괜찮으시겠어요.”
“닥쳐.”
세상 어딘가에서는 분명 톱급의 야구 선수와 졸업도 안 한 공대생 인턴을 나란히 비교하는 건 얼토당토않겠지.
하지만 어쩌겠니. 여기는 그렇게 됐다.
“세상에 너 같은 놈이 또 어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