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캠퍼스물] [다정공] [계략공] [집착공] [무심수] [나약수]
김주한 그늘에 갇혀 ‘만년 2등’, ‘차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온 우재호.
“네가 자꾸 이러면 심술부리고 싶어지는데.”
“다음엔 나냐? 차라리 나도 밝히지 그랬냐.”
김주한의 입매가 순식간에 굳어갔다. 하지만 찰나였고, 다시금 입꼬리를 올린 김주한은 내게 물었다.
“그래 볼까?”
사이코패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머릿속에서 위험 신호가 깜빡였다. 피하라는 신호 같았지만, 그보다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이 더 앞섰다. 김주한은 붙잡은 손을 어루만졌고, 내 귀 가까이 얼굴을 갖다 댔다. 김주한 특유의 박하 향이 훅- 끼쳐 들어왔다. 나른하고 나긋한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밥은 나중에 먹자. 오붓하고, 근사한 데서.”
언제나처럼 등신같이, 병신같이 김주한 밑에서 버둥거리는 그런 나약한 새끼가 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