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축구는 올드 트래포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만복동에도 있다. 데이비드 베컴만 볼을 차는 것이 아니라 엄철구도 볼을 찬다. 저자는 우리네 이웃들의 삶과 함께 하는 축구를 해학적 필치로써 그려내는 데에 성공했다. 축구를 소재로 하는 저작의 통상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KBS 축구해설위원, 한준희
‘만복동FC’엔 한국축구의 현실이 녹아들어 있다. 힘들지만 계속해서 뛰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치 축구 응원하듯 땀으로 젖는 손. 마지막 장을 덮으며 ‘만복동FC’를 나의 3번째 응원팀으로 정했다. 속편이 나오기 전까진 지지도 않는다. 최고의 팀이다.
스포츠 카투니스트, 샤다라빠
경축! 월드컵라면컵 대한민국 조기축구대회 결승전
만복초등학교 교문에 걸린 현수막이 이 축구 경기의 정체를 말해주었다. 근데 무슨 컵이라구? 월드컵? 무슨 놈의 월드컵이 한국에서, 그것도 듣도 보도 못한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려? 월드컵은 무슨! 월드컵라면컵이라니까. 그런 컵도 있었어? 이곳에 처음 온 것이 분명한 관중들이 웅성거렸다. 그 반대쪽 관중석에는 불판에서 막 구운 삼겹살을 집어 먹으면서 소주가 찰랑찰랑한 종이컵을 흔드는 아저씨들이 트림을 하고 빨간색 비 더 레즈 셔츠를 입은 꼬맹이들이 밤늦게 시작할 월드컵 16강 우루과이전에 누가 골을 넣을지 내기를 했다.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 시청 앞 광장이나 한강에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거나 낮부터 치킨집의 대형 LED TV 앞자리를 쟁탈하던 그 시각, 만복동에서는 그들만의 축구 경기가 막 벌어지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드디어 킥오프, 뻥!
뻥축구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