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당신은 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지 모르지만 난 아니야. 난 당신이 옆에 있으면 만지고 싶고 안고 싶어져.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남자가 아닌가봐."
미련 가득한, 지나간 사랑이 다시 돌아온다면?
아픈 첫사랑 이후 여전히 차가운 겨울속에서 살고 있는 그 여자.
그 여자에게 찾아온 봄처럼 따뜻하고 자상한 그 남자.
이들의 잔잔한 사랑 만들기.
-본문 중에서-
“같이 걸어 내려가려구. 오늘은 내가 데리러 왔어요.”
“우와……. 감동인데? 당신 일루 좀 와봐.”
정우는 내 손을 잡아끌더니 품에 꼭 껴안는다.
“아……, 이제 좀 살 것 같다.”
남자는 내 얼굴을 내려다보더니 장난 가득한 표정으로 입술을 쭈욱 내밀어 보이면서 손가락으로 자기 입술을 가리켰다.
내가 화끈거리는 얼굴로 난처한 표정을 짓자 고개를 더 내밀며 재촉하는 손짓을 했다.
뻘쭘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나는 이 남자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고 그 쭉 내민 입술에 내 입술을 갖다 댔다.
따뜻하다.
부드럽고.
내가 입술을 떼어 내려 하자 남자는 내 머리를 두 손으로 붙잡고 나를 더 가까이 잡아당겼다. 거짓말처럼 나는 남자의 숨결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부드럽고 말캉한 입술이 숨 막히게 짓누르는가 싶더니 곧 따뜻하고 부드러운 혀가 입술을 가르고 들어왔다.
부드럽게 입 안을 쓸고 속살을 건드리며 달콤하게 옭아매고서는, 낱낱이 집어삼킬 기세로 강하게 밀착해 왔다.
생각지도 못한 진한 키스에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고, 남자가 다시 나를 끌어안았을 때는 남자의 심장이 나보다 더 빨리 뛰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누르고 있던 뭔가가 터져 나온 것처럼 여릿한 떨림이 전해져 온다.
내 심장과 남자의 심장이 번갈아 뛰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아 버렸다.
이제 바람에서 봄 냄새가 난다.
“보고 싶었어.”
귀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듣기 좋은 낮은 음성에 나는 얼굴을 그의 가슴에 비비적거리며 문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