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자에게 사랑은, 진짜 원하는 물질적인 풍요를 보기 좋게 감싼 포장지일 뿐이다.
여자에게 사랑은 진심을 담아도 결국 상처만 남게 되는 아픔일 뿐이다.
그런 두 사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원한다.
“난 쿨하지 못해서, 하룻밤 관계에 만족하고 언제든 육체적 욕구만 해소하면 그만인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 점에서 만약에 김민준 씨가 그런 단순한 관계를 원하는 거라면. 미안하지만 여기까지만 하죠.”
“내가 더 잘할 겁니다. 자신 있어요. 그러니까. 약속해 줘요. 항상 내 곁에, 언제나 있겠다고.”
#그날의 기억
#어른연애
#직장남녀
#구남친
#발랄서브남
#오피스로맨스
[미리보기]
잠깐의 침묵 끝에 천천히 입술이 떨어졌다.
“…갈게요.”
민준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까스로 내던진 답이 제법이었다. 동시에 이대로 순순히 안녕을 고할 거라고 믿는 상대가 퍽 귀여웠다.
하얀은 절 보며 나른한 미소를 짓는 상대에게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내 뒤를 이끄는 부드러운 감각이 손끝에 매달렸다.
“정말 갑니까?”
뭘 의미하는지 모르지 않았다. 하얀은 아까부터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눈을 감았다.
남자를 이대로 보내는 게 아쉬웠다. 아까부터 느껴지는 뭉근함은 점점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고, 그의 눈빛엔 많은 게 담겨 있었다. 그 색깔이 뭔지는 답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둘 사이에서 서서히 물든 색채는 하나로 이어지는 중이었다.
“응?”
순간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에 감겨 있던 두 눈이 떠졌다. 하얀은 대답 대신 민준을 바라봤다.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 아는 민준은 가볍게 입매를 늘이며 운전 기사에게 답했다.
“택시 불러서 들어가. 열쇠는 경비실에 맡겨 놓고.”
“네.”
작가소개
제이(Jay)
1년에 적어도 한 작품은 쓰겠다는 계획을 실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