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현대물, 연예계, 전문직물, 할리킹, 계약, 벤츠공, 톱스타공, 미인공, 상처공, 존댓말공, 외유내강수, 다정수, 무명배우수, 달달물, 삽질물, 3인칭시점
7년째 무명 배우인 유지운이 가진 거라곤
오로지 요리 실력과 식탐, 그리고 뱃살뿐!
스크린 데뷔의 꿈은 이미 멀어졌고
소속 극단에서조차 힘없는 조연 배우로서
나날이 지쳐 가던 어느 때…….
“유지운 씨, 제가 당신을 사고 싶습니다.”
“뭐라고 했습니까?”
“당신과 드라마를 찍고 싶습니다.
물론, 보수는 충분히 치르겠습니다. 5억 드리죠.”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톱스타, 조윤.
그가 지운의 인생을 뒤집어 놓을 제안을 한다.
바로 유명한 작가와 감독, 배우들이 포진한
드라마의 서브 남자 주인공이 되어 달라는 것.
“그러나 지금 당신의 외모는……, 마치…….”
“곰돌이 푸 같은가요?”
대신 윤의 ‘완벽한 파트너’로 거듭나야 하는
혹독한 시련이 지운을 기다리고 있다.
윤과 동거하며 시작된 지옥의 다이어트.
목표는 몸무게 25킬로그램 감량이다.
……과연 그는 삼겹살을 포기하고
톱 오브 톱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까?
▶잠깐 맛보기
“당신과 드라마를 찍고 싶습니다.”
“예?”
“제가 유지운 씨와 드라마를 찍고 싶다고 했습니다.”
남자는 인내심을 갖고 지운이 제 이야기를 이해하길 차분히 기다렸다. 그러나 지운은 입만 뻐끔 벌리고 있을 뿐 그 어떤 이해도 하지 못한 얼굴이었다. 조금 전보다 더욱 패닉 상태가 된 지운은 멍한 눈으로 조윤을 쳐다봤다. 그는 자신의 제안을 지운이 스스로 이해하기 기다리는 것을 포기한 듯 다음 제스처를 취했다. 제 손에 들려 있던 서류 봉투를 지운에게 건넸다.
“대본입니다.”
“대본…… 요?”
“꺼내 보시죠. 16부작 메디컬 드라마입니다. 연출 오윤, 대본 임상준 작가, 조윤·이혜원·유지운 주연. 어떻습니까?”
조윤의 목소리가 귓가에 거듭 재생된다. 꿈에 그리던 드림팀이다. 저 안에 유지운 이름 석 자만 아니면 말이다.
오윤 감독은 20, 30대 젊은 층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신예 감독으로 드물게 예술성, 작품성, 흥행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감독으로 데뷔 후 약 3년 동안 다섯 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그 영화 다섯 편은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 천만 관객 이상의 쾌거를 이룩했다. 지운도 오윤 감독의 작품은 개봉 순서까지 기억할 정도로 좋아한다. , , , , ! 특히 서의현 주연의 와 은 지운도 DVD로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임상준 작가는 드라마계의 미다스의 손이라 불릴 정도로 파급력 있는 시나리오를 써 낸다. 그의 손을 거치면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도 탄탄대로를 걷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여주인공인 이혜원. 언젠가 연예 잡지에서 그녀의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흥행성과 실력, 미모 삼박자를 갖춘 청순 여신이라는 타이틀이었다. 조윤은 말할 것도 없다. 국민 배우 서의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톱 배우! 화려한 외모, 섬세한 연기, 탁월한 작품 선택. 스타의 조건을 전부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이름과 제 이름이 함께 거론되다니, 이건 꿈 그 자체라고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
지운은 떨리는 손으로 봉투 안에 대본을 꺼냈다. 대본 표지에는 이란 제목과 그 아래 ‘연출: 오윤, 극본: 임상준’이라고 인쇄되어 있었다. 정말, 그 오윤 감독의 드라마다.
“이 작품은 오윤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이 될 겁니다. 더불어 저의 브라운관 복귀작이고요.”
3년 동안 영화만 고집했던 조윤이 드디어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 타이틀만 하더라도 대중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보수는 충분히 치르겠습니다. 5억 드리죠. 선금으로 2억, 드라마가 끝난 뒤 3억. 총 5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