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수천 년 동안 원귀의 절규와 저주 속에 감정이 마모된 채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원귀왕.
그녀의 앞에 나타난 퇴마사 기무령은 원귀를 퇴치하기 위해 수없이 원귀왕과 대립한다.
어느 날 기무령은 원귀왕에게 이상한 내기를 제안하고,
승자와 패자밖에 없던 관계가 급변하는데.
* * *
“자네는 수많은 소원 중, 왜 하필 나와의 동침을 원하는 것인가? 인간이 귀왕의 몸을 탐한다는 건 듣도 보도 못한 일이네. 산짐승과 교미를 해도 이보단 이해가 갈 걸세.”
헛웃음을 내뱉는 기무령의 목소리가 단번에 사나워졌다.
“말하지 않을 것이오. 아무리 설명해도 왕께선 날 수간(獸姦)하는 놈으로밖에 생각하지 않을 테니까.”
기무령은 원귀왕의 은청색 머리를 확 낚아채 곧바로 입을 맞부딪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