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복수를 부탁받고 소설 속 조연에 빙의했다. 일단 기구한 인생길을 피할 방법 중 하나인 여주인공에게 접근했는데. “영애가 날 찾아와서 기뻐요.” ……응? “영애를 꼭 만나고 싶었어요.” “네, 네?” 흰 얼굴 위로 발그레한 홍조가 옅게 피었다. 에렌이 두 손으로 입을 가렸다가 마주 잡았다. 들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양새다. 이런 전개는 너무 예상 밖이잖아. 게다가 남주인공 후보 중 하나는 내 인생길을 펴주는 것은 물론 복수까지 도와준단다. 이유인즉슨 내가 은인의 딸이라는 것. “도스난테는 은인의 딸이라 해서 도울 이가 아니에요.” 하지만 주위 반응은 영 부정적이다. 그러니 도스난테가 붙인 덴이란 이 호위도 의심스럽기만 하다. “사실은 덴이 내 편이었으면 해.” 나는 나를 위해 지독한 인간이 되어야만 했다. 다른 이의 희생을 짓밟을 수 있어야 했다. 그 희생을 못 본 척해야 했다. 내 편이 필요하다. 이용할 수 있는 건 이용해야 한다. 그러니까 당신이 내 편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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