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작품 소개]
훤칠하고 매력적인 비주얼, 빵빵한 집안의 외동아들, 잘나가는 작가인 이승현.
이런 그에게 오래전부터 간절하게 원하는 한 여자가 있었으니……
동종 업계에서 함께 일해 온 동료 작가 정아란.
공개적으로 대시까지 했건만, 그에게 냉랭하기만 한 그녀.
그렇게 애만 태우던 그에게 어느 날 그녀와 하룻밤을 보낼 기회가 찾아오는데!
“그만……. 미치겠어, 승현아……. 아앗!”
“이번에도 필름 끊기면 가만 안 둬.”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데는 그 하룻밤이면 충분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아란아, 아직 멀었어?”
“……없어.”
옹알이를 하는 아이처럼 무어라고 중얼중얼거리기는 하지만 잘 들리지 않자, 승현은 다시 한 번 되물었다.
“응? 뭐라고? 잘 안 들려.”
“힘이 없어서 움직이질 못하겠어…….”
‘아, 일단 들어가야…… 헉! 오, 옷은 입었나……?’
다짜고짜 문고리를 잡으려 손을 뻗던 승현은 혹시나 아란이 알몸으로 있으면 어쩌나 벌게진 얼굴로 망설이게 되었다.
“어…… 아란아, 옷은…… 입었어?”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쿵쿵거리는 심장을 억지로 꽉 부여잡고서 조심스레 물었다.
“응…….”
“그럼, 나 들어간다? 문 열…….”
철컥.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아 돌리며 묻다가도 부드럽게 돌아가는 문고리에 멈칫하고 말았다. 문도 잠그지 않고 샤워를 했다는 생각에 살짝 벌어진 입술로 멍해져 있던 승현은 이내 피식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겁도 없이 말이야. 문도 잠그지 않고 샤워를 하냐.”
혼잣말로 나지막이 중얼거린 승현은 이내 완전히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란의 벌겋게 달아오른 양쪽 볼이 너무나도 탐스러웠다. 그리고 촉촉하게 젖은 물기 서린 긴 머리칼이 승현의 목울대를 일렁이게 만들었다.
‘이승현, 정신 차려. 넌 짐승이 아니야! 고백도 안 했는데, 덮치면 넌 진짜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진정해……. 아, 미치겠네!’
복잡해진 머릿속. 또한 온몸에 화상을 입은 듯 순식간에 뜨겁게 활활 타올랐다.
널뛰던 심장이 순간 곤두박질치며 다리의 힘이 풀려 자칫 주저앉아 엉덩방아를 찧을 뻔한 위기를 겨우 모면할 수 있었다.
진정하려 노력하는 승현. 하지만 승현의 티셔츠만 걸친 아란의 모습이 그의 시선을 단숨에 낚아채 갔다. 완전히 드러난 아란의 새하얀 허벅지에 머리가 어질어질했고, 숨이 거칠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