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현대로맨스, 사건/사고, 시월드, 신분차커플, 소유욕/독점욕, 능력남, 다정남, 순정남, 재벌남, 카리스마남, 상처녀, 순정녀, 캔디, 애잔물, 잔잔물
민유정
그는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그렇게 되었기에 빚을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당연히 가슴에 담은 그를 탐할 수 없다고.
어떤 이유로든 그를 심장에 넣으면 안 된다고.
뛰는 심장을 죽이고 설레는 가슴을 모른 척하며 지난 세월을 함께 살았다.
마음이 아파도, 심장이 타들어 가도 탐하지 말아야 할 상대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렇게 마음먹고 살았는데…….
이시찬
부서질 것 같은 눈빛을 본 순간 심장에 들어왔다.
어머니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구한 아이.
그렇기에 어머니의 유언대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지만 역시나 쉽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심장에 스며든 그녀.
아닌 척, 모른 척 15년을 함께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었다.
다른 이가 가로채 가기 전에 가져야 했다.
그래서 선택이란 걸 했다.
저 아이의 마음속에 내가 있다면 더 이상은 망설이지 않겠다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 여자로 내 곁에 두겠다고 결론을 내리자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들끓는 마음을 이 이상은 감추지 않아도 되니까.
미리보기
“하나만 묻자.”
그의 심장 소리인지 자신의 심장 소리인지 알 수 없는 쿵쿵거림이 귓가에 요란하게 울렸다.
“난 싫다. 네가 다른 남자에게 웃음을 흘리는 것도. 네가 다른 남자에게 술을 따라 주는 것도. 이런 내 감정이 오롯이 오빠로서 그런 거라 생각하니?”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에 유정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시민이가 뭘 해도 동요한 적 크게 없어. 동창들과 술을 마실 때도, 고주망태로 집에 들어왔을 때도,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쳤을 때도 단 한 번도 평정심을 잃은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넌 아니야. 넌…….”
잠시 말을 끊은 그가 유정의 정수리에 입술을 묻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
“흔들리고 시선이 가. 모른 척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어. 이런 감정들이 동생을 향한 오빠의 감정이라고 생각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닌 것 같다고. 그런 마음은 동생을 향한 오빠의 감정들이 아니라고. 차마 할 수 없는 말들이기에 유정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마음을 다잡았다.
“놔주세요.”
“민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