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주나라의 왕태자, 희. 그는 적국을 점령한 뒤, 희대의 악녀라 불리는 왕비를 잡아들인다. “이 자리에서 나를 즐겁게 해 주어라.” “허면 살려 주십니까? 전하 앞에서 개처럼 빌면, 저와 제 시녀들을 살려 주실 겁니까?” “…….” “아니신 모양이군요.” “……네가 하는 짓을 보고 결정하겠다 하지 않았느냐?” “전하의 눈빛이 그리 말합니다.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저를 살려 주지 않으시겠다고.” 아니, 마음이 바뀔 일은 없었다. 그는 소달기를 반드시 죽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여자의 곧은 시선이 심장을 찔러 들어온다. 이상했다. 여자는 소문과 달랐다. 화려한 미색 대신 물처럼 고요하고 달처럼 고매한 기품이 흘렀다. 순간, 번뜩이는 의심이 피어올랐다. “진짜 소달기는 어디 있느냐?” 처음으로, 여자의 눈빛이 거세게 흔들렸다. 소달기인 척 시간을 끌어, 왕비를 탈출시킨 여자. 괘씸하고 당돌하며, 영민한 여자. 냉정하고 강인하기로 소문난 왕태자 희는 점점 여자의 담담한 정취에 물들기 시작하는데……. 그러나 여자는 물에 뜬 달이었다. 손대면 흐려지고, 다가가면 멀어졌다. 비정한 운명은, 여자를 그에게서 돌려세웠다. “남연아. 너는 내게 수월(水月) 같아.” 네가 이렇게 내 눈앞에 생생히 있는데도……. 나는 네가 손대면 흐려지는 달처럼 아득하기만 하구나. “나를 연모한다는 말은, 진심이었니.” “……예.” “그것이 나를 미욱게 만드는 한낱 사언(詐言)이래도, 믿고 싶어져.” “…….” “나는, 널…….” “…….” “나는 널, 어쩌고 싶은 걸까.” 적국의 태자에 사로잡힌 여자. 여자는 사랑이 두려웠다. 여자와 사랑에 빠져 온 세상이 뒤집힌 남자. 남자는 여자가 떠날 것이 두려웠다. 엇갈리기만 하는 이 애달픈 사랑은 어디로 흘러갈는지…. 그러니 남연아, 날 연모하느냐? 허언이라도 좋으니 그리 말해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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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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