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공일수 #약피폐 #모럴리스 #자낮수 #사이코패스공 #다정광공or 다정집착공 #무심헌신공 더럽고 누추하고 흉하다는 이유로 버려진 지혁은, 오랜 헤맴 끝에 마침내 라현을 만났다. “사랑해, 귀엽고 귀여운 나의 지혁이.” 그 다정한 속삭임만이 지혁의 구원이었다. “우쭐거리지 마. 뭔가를 주워 오는 게 네가 처음은 아니니까.” “자랑하는 걸 참 좋아하거든. 처음엔 그냥 병신인 줄 알았는데, 아주 씹또라이 새끼야.” 라현의 친구, 석원과 기성의 충고에도 버림받지 않기 위해 맹목적으로 매달릴 만큼. “떠날 수 없어요. 그와 함께 있고 싶으니까. 내게 손을 내밀어 줬으니까.” “……너는 누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하지만 점점 지쳐 가는 지혁에게, 옆에 묵묵히 있기만 하던 석원이 성큼 다가오고. “괜찮지 않잖아. 아팠겠지.” “저는…….” “울지 마.” 흔들리는 그의 마음을 아는 듯 라현 역시 지혁에게 매달리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둘만 살까? 그래서 네가 나밖에 모르면 좋겠어.” *** “여기 피 나잖아.” 욕실에서 라현이 손가락으로 뜯어낸 상처였다. 수건으로 눌러 닦았는데 아직도 피가 나는 줄은 몰랐다. 숨을 집어삼키며 몸을 웅크려 뒷걸음질 치는데 석원은 오히려 힘을 주어 나를 당겼다. “……라현이 그랬어?” “아, 아니에요. 씻다가 실수로 그랬어요.” “실수로 상처를 뜯었다고.” “저, 정말, 정말 실수예요. 내가 멍청해서……!” 고개를 들어 눈을 깜빡이는데 시야가 어두워졌다. 단단한 팔이 내 등을 감쌌다. 석원은 한 팔로 나를 끌어안고 다른 팔로 뒷머리를 감싸 다소 거칠게 쓰다듬었다. 그의 판판한 가슴에 얼굴이 눌린 채로 눈을 크게 떴다. 당황스러웠다. “얼굴도 멍청하고, 하는 짓도 멍청하고…….” 젖은 머리칼 사이로 그의 손가락이 들어와 엉킨다. 무뚝뚝한 얼굴과는 달리 석원의 가슴은 크게 뛰고 있어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 그가 강한 힘으로 나를 끌어안을수록 나는 불안해졌다. 거칠고 낮은 목소리가 머리 위로 떨어졌다. 멍청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인가. “아, 아파요.” 뿌리쳐도 뿌리칠 수 없을 것 같던 석원의 팔은 쉽게 나를 놓아주었다.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내 등을 쓸어내리곤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나를 빤히 바라본다. “서지혁.” “네.” “라현이 좋아? 사랑해?” 그 물음엔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 고개를 끄덕이고 흐트러진 시트를 끌어당겨 몸에 둘렀다. 석원은 잠시 아무 말도 없이 나를 지켜보다가 침대 옆의 협탁에 개어 놓은 옷가지를 들어 내게 건네주었다. 멍청한 놈. 돌아서는 그가 중얼거린 말은 어쩐지 나를 향한 것 같지 않아서 나는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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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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