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첫사랑이 이루어질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효린은 첫사랑인 재현과 사귀게 된 후로, 아니 그가 어느 집 자제인지 알게 된 뒤로 무수히 생각한 것이었다.
첫사랑이 이루어지긴 하는 것일까?
아니……. 이런 물음 자체가 우스웠다.
자신은 이미 첫사랑과 사귀게 되었으니 이룬 것이나 다름없었다. 단지 결혼까지 골인하지 못하게 됐을 뿐.
누군가는 풋사랑이라 말할 열아홉의 사랑.
효린은 그 사랑을 잊지 못한 채로 10년이란 세월을 흘러 보냈다. 그 긴 시간을 홀로 보낼 정도로 그 사랑은 애틋했고, 뜨거웠으며 안타까웠다.
그때의 두 사람은 고등학생, 혹은 중학생 신분이었기에 입을 맞추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에게서 분에 넘치는 선물은 무수히 받았어도 몸을 섞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가 저를 지켜주고 싶다 말하기도 했고, 아직 자신을 보호할 만한 능력이 없다 말한 탓이었다.
효린은 그 말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의 마음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기에 이 사랑을 곱게 키워 그와 결혼까지 한다면 무척이나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철없는 생각이었는지 성인이 된 지금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절감한다.
누군가는 풋사랑이라 말할 어린애정.
효린은 그 사랑을 잊지 못한 채 10년이란 세월을 보내었다.
1년에 딱 한번, 새해에만 열어보는 작은 상자를 간직한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