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저, 저랑 혼인해주세요!”
어차피 집행관들에겐 그와 혼인했다고 말해 놨다. 믿는 눈치는 아니지만, 어찌 됐건 사실로 만들면 그만이다. 실로 현 상황이 그녀에게 있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예상치도 못한 당돌한 혼담에 청운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너… 내가 누군지는 아느냐?”
“네! 전장의 사신! 연해국 도깨비! 윤청운 대장군이시잖아요. 보셨잖아요! 지금은 그냥 넘어갔지만, 장군님이 저와 혼인을 해주지 않으시면 분명 전 공녀로 차출당할 거예요!”
“해서?”
“장군님도 아직 혼인 안 하셨으니까…. 저랑 해요, 혼인! 저랑 혼인해주세요, 장군님!”
어찌나 우렁차게 외쳤는지, 주변 사람들이 전부 해화와 청운을 흘낏흘낏 쳐다보고 있었다. 빌어먹을. 짧게 혀를 찬 청운이 결국 해화를 끌고 잠시 집 안으로 들어섰다.
청운이 스무 두 해가 되도록 혼인을 하지 않은 연유는 딱 하나였다. 자신은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는 인생. 피가 더 좋은 장수로 유명했고, 전장의 사신으로 불린 그다.
난세에 언제 죽을지 몰라 애꿎은 청상과부는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혼인을 하지 않았던 것인데….
“너, 몇 살이느냐.”
그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사실에 해화가 재빨리 대답했다.
“열여섯이요.”
“솔직하게 고하지 못하겠느냐?”
<목차>
여는 글
제 一 장. 들이닥친 어린 신부
제 二 장. 열두 살의 작은 마님
제 三 장. 열여덟의 절세가인
제 四 장. 위기감과 질투는 함께
제 五 장. 사내의 투기는 여인보다 심해
제 六 장. 부인을 지키는 법
닫는 글. 혼야(婚夜), 첫날밤
짧은 글. 덕배의 나날
글라타오토(이지안)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잠, 나이를 먹을수록 수면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 걱정이다.
-출간작-
바리(ebook)
독주
가슴과 입술(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