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발레리노 동호는 같은 발레단의 발레리나 지수에게 반해 대시를 하지만
과거의 상처가 있는 지수는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동호를 거부한다.
연애 같은 건 다시 하지 않겠다는 지수는 동호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되는데…….
[미리보기]
동호는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들어갔다. 아무 생각 없이 문을 벌컥 열어젖혔는데 옷을 갈아입고 있던 지수와 눈이 딱 마주쳤다.
“자식아. 너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야?”
그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가슴이요.”
그는 지나치게 당당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소리를 지른 게 민망할 정도로 당당하게.
“뭐? 남의 가슴을 왜 봐, 자식아?”
“……안 가리셨잖아요. 피하지도 않으셨고. 보라는 줄 알고.”
변명이었다. 어설픈 변명.
무슨 생각을 해서 고개를 돌리지 않은 게 아니었다.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움이 그의 시선을 빼앗았다. 고개를 돌려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경이와 감탄만이 쏟아져 그를 적셨다.
“뭐? 그…… 건 내가 너무 놀라서.”
지수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옷으로 가슴을 가렸다.
이 자식이 제가 잘못해 놓고 상대방을 무안하게 만든다. 그것도 아주 당당한 눈빛으로.
“저도 놀라서.”
동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가슴은 지나치게 쿵쾅거리고 있었다. 민망하고 부끄럽고. 그러면서도 하고픈 말은 제어되지 않고 튀어나왔다.
“가슴이 되게 예쁘시네요. 피부도 탄력적이시고.”
“뭐래는 거야, 얘가?”
어이가 없다. 이 자식이 그녀의 가슴을 봤다. 화를 내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그녀에게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그의 말이 틀리지도 않았다. 그래서 찝찝하지만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자식 말하는 게 점점 더 도를 넘는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예쁘고 탄력적이어서 뭐? 가만! 이 자식, 그 짧은 시간에 너무 자세히 뚫어지게 본 거 아니야?
그녀가 슬쩍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예쁘고 탄력적인 게 거짓말은 아니지만.
“야. 이 자식아.”
“그 나이에 그렇게 탄력적이기 쉽지 않은데.”
무심하게 툭 던진다. 상대방이 들으면 썩 기분 나쁜 말을, 하기에도 썩 민망한 말을 아무렇게나 툭툭 투척한다.
목차
1-20
블루윈디.
왕창 소심한 B형에
남편 한 명과 아이 한 명을 둔 그럭저럭 평범한 30대입니다.
스타에 열광할 용기가 있고
진한 로맨스에 울 가슴도 있는
썩 괜찮은 아줌마이기도 하답니다.
아직은 부족한 필력이지만
열심히 갈고 닦아
재미와 함께 진한 감동까지 줄 수 있는 소설 한편 써내는 게
일생일대의 소원이랍니다.
전자책 출간작
[사랑아 통곡한다.] [왕과 노예.] [사랑의 향기는 바람을 타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