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비연 (悲緣), 서러운 인연. 그리고 엇갈린 인연.
열사(熱沙)의 땅, 그리고 뜨거운 태양. 불처럼, 열기처럼 녹아들었다.
이렇게 다시 오라고 널 놓은 게 아니었어! 네가, 네 눈빛이 궁금한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그저 맥없이 궁금했다면, 너 놓아주지 않았어. 힘을 써서라도 원하는 순간, 너를 안았겠지. 너무 날 유혹해서 끌어 들이지 마. 네 눈빛, 나한테는 독이다.
그럴 때마다 널 산산조각 내고 싶거든.
연오…… 어쩌면 나는 저 남자의 자비를 바란 것은 아니었을까.
조금은 그때, 저 남자가 그의 객실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호의를 기대한 것은 아니었을까. 어리석은 마음이 어쩌면 타인에게 처음 느꼈던 그 따뜻함을 다시 원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이런 관계임에도 오히려 마음을 놓았던 것은 아닐까. 피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이 유태훈이라 조금은 다행이라고.
태훈…… 네가, 네 눈빛이 궁금했었지.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다.
그저 맥없이 궁금했다면, 그날 힘을 써서라도 너를 안았겠지. 놓아주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