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명주야, 지금 느껴져?”
“아, 자, 잠깐만.”
한 손에 꽉 잡힌 통통한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가볍게 제압해 버린 그의 관심은 온통 젖은 여성 쪽에만 쏠려 있었다.
이미 난 길을 따라 걷는 것처럼, 그의 손가락은 수월하게 깊숙이 들어갔다.
움찔거리는 조임이 현기증이 날 것 같았지만 끈질기게 찾아다니던 것이 멈췄다.
안쪽이 축축하게 젖어 든다. 멈춘 곳을 집중적으로 문지르자 헐떡거린다.
“좀 더 빨리?”
“아, 아니. 천천히.”
“그건 내가 싫어.”
“……야. 여재현 너!”
아까 놀린 벌이야. 살짝 빼는가 싶던 손가락이 다시 쑤셔졌다.
한 번 만지고 나자, 눈 감고도 짚어 낼 만큼 그곳의 위치는 찾기 쉬웠다.
푸욱, 쑤실 때마다 허리가…….
"서로의 인연을 찾게 된다면 그때 헤어져 줄게. 성격 차이라는 아주 깔끔한 사유로."
서로가 밑질 것 없는 결혼이었다. 그는 분명 누가 봐도 완벽한 남편감이었으니까.
“서명주 널…….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됐어.”
“솔직히, 널 사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의 고백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고, 두 남녀의 밤은 그렇게 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괜찮지 못했던 서로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우리가 정말, 정말로 괜찮아질 그 밤은 언제쯤, 와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