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진희(陳喜) 지음
지금이 나와 사랑에 빠질 타이밍이에요.
귀여운 외모와 밝은 성격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간호사인 수진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능글맞은 성격을 가진 잘나가는 한의사 성룡, 레지던트 1년차 햇병아리 의사 정후, 다정한 옆집 오빠이자 냉철한 사업가 선재, 이 세 사람 모두가 그녀에게 고백을 해 왔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세 남자의 매력에 빠져 고민하던 그녀. 하지만 수진의 마음은 이미 한 남자에게 향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마음에 들어온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잠깐 맛보기
「나도 배고픈데 꼬불쳐 둔 컵라면 하나 더 있으면 같이 먹읍시다」
「에에? 가난한 간호사의 일용할 양식을 갈취하다니」
컵라면에 물을 부어 라면이 익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성룡이 슬그머니 나타났다. 조용한 밤인데다가 간호사 스테이션을 비울 수가 없어서 휴게실로 가지 않고 그냥 먹으려던 참이었다.
수진은 들고 있던 컵라면을 내밀고는 안쪽 간호사실로 들어가 새로 컵라면을 하나 꺼내 왔다. 그리고 둘은 같이 휴게실로 들어갔다. 어차피 바로 맞은편이어서 훤히 보이는지라 문을 열어 두기로 했다.
〈성용? 여성용? 흐흡! 흡…, 끄크크크크. 아, 미안해요. 참아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그러니까 여성용이란 말이죠? 암요. 남자는 다 여성용이지, 그럼 남성용도 있나? 진짜 미안해요. 으으, 이름 가지고 이러는 거 실례인 줄 아는데〉
〈됐어요, 익숙한 반응이니까. 그런데 성용이 아니라 성룡입니다. 여. 성. 룡〉
성룡. 이름이 성룡이 뭐냐, 성룡이.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라고 해도 손자한테 그런 이름을 붙여 주는 할아버지라니. 수진은 슬쩍 성룡을 바라보며 옛날 분처럼 고고한 여태명 할아버지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거기다가 성까지 붙이니. 크크큭.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말죠?」
「그런 눈? 무슨 눈이요?」
「뭔가를 갈구하는 듯한 그런 눈 말예요」
「에에? 이를 테면?」
「이를테면… 키스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