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검은 비, 현우(玄雨)......!
그가 온다.
죽어야 할 사람에겐 언제나 그가 방문한다.
염라대왕의 명부에 등재되면 어김없이 죽어야 하듯 현우가 오면 누구나 죽는다.
최고의 무벌살수인 그의 목적은 언제나 하나다.
- 잘 가게!
아름대운 삶을 살 수만 있다면 모든 걸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 사나이.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해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죽어야 할 자들을 향해 진혼가를 부른다.
* 서장(序章)1
전설이나 신화, 혹은 고사(古史) 등 인간사가 엮어지면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개중에는 더러 황당무계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사서(史書)에 기록이 될 정도로 사실적인 이야기도 다수 있다.
무맥혈책(武脈血冊).
기실 이런 이름의 책자가 있다는 것은 사람들 대부분이 알지도 못한다. 그 책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읽혀져 왔으며 사본(寫本)도 없이 단권(單卷)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쨌든 무맥혈책을 펼쳐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대략 그와 같은 내용을 서두로 하는 무맥혈책에는 심상치 않은 예시(豫示)가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장차의 무림뿐만 아니라 천하 억조창생의 안녕에 대한 우려의 표명이었다.
무맥혈책을 누가 저술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한 기저에 깔린 의도도 알 수 없는 가운데 가정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