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바보 같은 선생님…….”
내가 들어도 선정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왜죠……? 질 게 뻔한 도박을 해서인가요……?”
왕 선생님의 목소리도 슬프고도 촉촉한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왜였을까, 나는 왜인지…….
사랑도 제대로 모르는데도 왜인지, 분명 지금도 격렬하게 이 사람을 생각하는 그녀의 밤을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남자는 이해하지 못해…….”
“호오, 당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참을 수 없는 숨결이 새어나와, 허벅지를 서로 비비는 나를 그저 집요하게 여기저기 계속 쓰다듬는 선생님.
발등에서 뒷무릎 살을 타고 앞쪽까지.
그리고 허벅지 안쪽에서 비밀스러운 그 부분의 바로 옆을 간지럽히고는 이내 멀어진다.
“아, 아앗, 선생님…… 안 돼…… 안 돼…… 제발…….”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걸까. 가슴이 막혀 눈 안쪽에 붉은 빛이 깜박이자, 왜인지 물 안에서 도망쳐 다니는 축제날의 금붕어를 떠올렸다.
도망쳐 다니는 붉은 지느러미를 쫓아, 잡았나 싶었는데 종이가 찢어지고 만다. 틈이 생길 정도로 얇은 종이가.
하지만 구멍 난 그걸로 또 안타깝다는 듯 따라가 본다.
선생님, 이제 저를 멈추게 해주세요.
전 그녀처럼 도망치지 않아요.
인생을, 다시 되돌리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라면…….
어쩌면 그녀의 영혼이라도 들어온 것인가. 나는 다른 사람처럼 격렬하게 몸을 꼬면서 뜨거운 숨결을 내쉬며 선생님과 엮였다.
“선생님…….”
나를 사랑해 줘요. 그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