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어났을 때부터 내가 모셔야만 했던 도련님. 도련님이 내 몸도 원하던 순간, 당연히 받아들여야만 하는 거라 믿었다. 그런데 도련님과 혼례를 올리게 된 아씨가 은밀한 제안을 한다.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두 번 다시 도련님을 볼 수 없다며. “차라리 계집으로 태어났으면 첩질이라도 하면서 살 수 있었을 것을, 하긴, 그게 어디 사람 뜻대로 되는 일이라더냐.” “넌 예조판서의 딸이 아니라 사내가 아니냐?” 나를 보는 남자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여기에서 무슨 수를 써서든 도망쳐야만 하찮은 목숨이라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잔뜩 고개를 숙이고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는데 큼지막한 손이 다가왔다. “사내라고 하기엔 너무 고운 손이구나.” 덥석 내 손을 잡은 남자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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