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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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은 한국대 응급센터 센터장이자 외상외과 의사이다. 인력 부족에 시달리며 매일같이 밀려오는 환자들로 정신없던 어느 날. 우현은 새로 출근하기로 한 의사, 최정환이 다른 병원에서 수술 중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고 못 미더워한다.
비록 첫인상은 안 좋았지만, 마음이 약한 우현은 김현욱 교수의 부탁으로 갈 곳 없는 정환과 동거하게 되고, 같이 시간을 보내며 긴밀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우현은 과거에 있었던 연인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더 정환에게 의지하는 자신을 깨닫고 두려워한다. 우현은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정환을 밀어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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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진짜 귀여워요.”
다른 사람에게 저런 말을 들었다면 대답을 머뭇거리는 대신 발부터 먼저 나갔을 게 분명했다. 최정환은 달랐다. 달라도 많이 달랐다. 뺨을 만지던 손이 점점 내려와 입술에 닿았다. 입술에 닿은 손끝이 뜨거웠다.
“키스해도 돼요?”
“바보.”
조심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정도가 심했다. 입술 끝을 살짝 내밀자 벌어진 입술 사이로 최정환의 손가락이 살짝 들어왔다가 나갔다. 최정환의 숨소리가, 얼굴이, 닿은 피부와 살결이 나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마른 입술이 화끈거렸다. 눈을 살짝 내리감자 최정환의 입술이 부드럽게 닿았다. 최정환의 입술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겁고, 부드러웠으며, 촉촉했다. 쿠웅,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천둥에 최정환이 내 손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