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난, 우리처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관계가 제일 좋은 것 같아. 얼마나 좋아. 담담하고, 안정감 있고. 안 그래?”
“질투를 느끼는 건 상대방에 대한 확신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 소유욕이니 집착이니 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그럴 정도의 관계라면 관두는 게 맞다고 봐.”
10년을 친구로 지내오며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믿었다.
눈이 돌아가고 심장이 뒤집힐 정도의 강렬한 끌림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편안함이 베이스에 깔린 예림과의 관계가 서준은 마음에 들었다.
적당한 사랑.
적당한 우정.
적당한 안정감.
언제까지고 두 사람의 관계가 편안하게 유지될 거라 믿었다,
적어도 질투로 눈이 뒤집히기 전까지는.
“우린 너무 오랫동안 두루뭉술한 걸 좋은 거라고 착각했어.”
“좋아요, 누르고 싶다.”
“집착도 안 하고 질투도 하지 않는 게 어떻게 사랑일 수 있어, 말도 안 돼.”
자신 안에 숨어 있던 집착과 소유욕, 질투라는 감정과 마주쳤을 때
비로소 사랑이 보이기 시작했다.
[본문 내용 중에서]
“질투하는 것들, 소유욕이니 집착이니 하는 소리 지껄이는 것들, 경멸했어.”
“하아…… 아아…….”
예림은 귀두 끝을 질구에 댄 채 넣을 듯 말 듯 애태우는 그의 허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세상에서 가장 열등한 짓이라고 생각했어, 할 짓이 없는 인간들이 하는 짓이라고. 그런데 그 짓을 내가 하고 있네.”
“하아, 으읏!”
한껏 어깨를 움츠린 예림이 몸서리를 쳤다.
귓속으로 스며드는 서준의 목소리는 살이 떨리도록 자극적이었다.
바짝 그의 허리를 움켜쥔 채 예림이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하고 싶어. 다리 더 벌릴게, 응?”
서준은 무릎을 곧추세우는 그녀의 다리를 위로 밀어 올렸다. 바짝 들린 허벅지가 예림의 갈비뼈에 닿았다.
짙고 수북한 음모를 헤집은 그는 바짝 일어선 음핵을 손끝으로 지분댔다.
“하응!”
신음을 내뱉은 그녀가 움찔하는 사이 검붉은 페니스가 예림의 질구를 단번에 꿰뚫었다.
“흐으읏!”
부드러운, 배려투성이의 섹스에 익숙한 그녀에게 속살이 갈리는 것 같은 자극은 지나칠 정도로 강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