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잠깐 맛보기<br><br>“더러워지실까 봐.”<br><br>“하?”<br><br>그 말에 체이스가 눈썹을 찌푸렸다. 다른 경호원들도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냐는 듯 그를 쳐다보았다. 고요 속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느끼며 조쉬는 황급히 살을 덧붙였다.<br><br>“그렇게 가까운 데서 총을 쏘면 얼굴에 피가 튀실 텐데요. 슈트도 더러워질 테고…….”<br><br>체이스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응시했다. 마치 진심인지 가늠해 보기라도 하려는 듯. 조쉬는 어렵게 미소를 덧붙였다.<br><br>“파파라치 따위의 피를 묻히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br><br>숨 막힐 듯 무거운 적막이 몇 초간 더 흐른 뒤, 체이스가 입을 열었다.<br><br>“가져와.”<br><br>순간적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멍하니 눈만 깜박이자 체이스는 짜증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리고 한쪽으로 가볍게 시선을 던졌다. 거기에는 조쉬가 내던진 데저트 이글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br>뒤늦게 의미를 깨달은 조쉬는 황급히 걸음을 옮겨 그것을 주워 들었다. 허리를 숙여 총을 줍고 돌아서서 체이스에게로 향하는 동안 무거운 침묵이 계속됐다.<br>아.<br>조쉬는 무심코 탄식했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의 얼굴을 보자 숨을 쉬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홀린 것처럼 멍한 표정으로 총을 내밀었다. 체이스가 손을 들었다. 그의 손에 데저트 이글이 잡히는 것을 본 순간 곧이어 그가 조쉬의 머리를 사정없이 후려갈겼다.<br><br>“……!”<br><br>“조쉬!”<br><br>“조!”<br><br>억, 하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나가떨어진 그에게 마크와 아이작이 소리쳤다. 순간적으로 눈앞이 빙빙 돌면서 시커멓게 내려앉았다. 통증을 느낀 것은 그다음이었다. 머리 한쪽에서 뭔가 뭉근한 것이 흘러내렸다.<br>순식간에 관자놀이가 젖어 들고,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조쉬에게 체이스가 입을 열었다. 가는 눈으로 내려다보며, 한쪽 입가를 일그러뜨린 채.<br><br>“씨발 새끼야, 어디서 개소리를 지껄여?”<br><br>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가볍게 총을 허공에 던지더니 다른 손으로 낚아챘다. 곧바로 체이스가 조쉬에게 총을 겨눴다. 모두가 당황한 사이 그가 입을 열었다.<br><br>“확인해 볼까? 이 거리에서 쏘면 네 피가 나한테 튀는지 안 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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