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자기야, 우리 결혼하기로 했잖아. 그리고, 내 배 속에 있는 우리 아기는 어쩌려고 자꾸 나 몰래 다른 여자 만나?” 분명 언니가 이 말을 신호처럼 하라고 했는데, 왜… 왜! 우리 회장님 아들이 여기 있는 건데! 설마… 언니가 알바하기로 약속한 남자가 주상진 본부장! “주상진 씨, 지금 이 여자가 하는 소리가 뭐죠? 애를 가져요? 이러면서 날 만나려고 했어요?” 불쾌하다 못해 재희는 화를 냈다. 그저 아주 단순히 만나기 싫은 여자를 떼어내기 위한 알바라고 했는데, 언니의 거짓말이었다. 회장님께 주상진과 결혼하겠다고 알리는 자리였고, 계약 결혼의 첫 단계였다. “결혼은 내가 정해.” “뭐라고요? 당신 지금 나 무시하는 거예요?” “내가 당신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인가? 난 이 여자로 결정했어.” 그의 손길을 피하려다 그의 입술에 목덜미를 먹혀 버렸다. 여린 살을 입술로 힘껏 머금고 그가 빨아 당긴다. 뭔가 잘못되고 있어. 제발… 날 놓아줘요. 온몸의 피가 빨리는 것처럼 숨결이 가빠지고, 강렬한 짜릿함이 척추를 흔들고 뜨거운 열기가 심장이 에워싼다. 그 소원이 통할 리 없다. 짜릿한 전율이 심장에서 파도치며 넘실댄다. 어지러워. 하아… 입가에 퍼지는 숨결마저 떨리게 한다. “이소영 대신 네가 해.” “계약금 돌려드릴게요. 전 못 해요.” “못 해? 회장님 앞에서 이미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걸 뒤집으라고? 그럼, 유 비서가 대표 자리를 줄 수 있나?” “제가 그걸 어떻게….” 아버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스스로 하겠다고 선택했으면서 그런 위험천만한 거래를 해 놓고 혼자 계약금의 일부를 가지고 도망쳤다. 아무리 친언니가 아니지만, 이렇게 저질러 놓고 도망치면 내 인생은 어쩌란 말인가. 계약 취소라고 말해도 계부가 진 사채 빚을 갚아 주는 주상진 때문에 안나는 어쩔 수 없이 주상진과의 계약 결혼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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