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늘, 내 기분이 좀 나쁜데.”
“…….”
“날 기분 좋게 만들어봐. 명령이야.”
몸이 앞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가슴이 뛰었다. 여러 부인들의 침상에 불려 다닐 때와는 완전히 다른 기분이 들었다.
숨을 깊게 들이쉰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분부대로.”
한 손으로 입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끄르며
패리스의 고개가 아래로 내려앉았다.
기울어진 고개가 줄리엣의 목덜미 사이를 파고들었다.
붉은 혀끝이 새하얀 줄리엣의 목덜미를 핥으며 내려갔다.
태연을 가장하려 했으나 손을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감출 수가 없었다.
그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매끄러운 슬립 위로 융기한 가슴을 쓸어내리던
그의 손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슬립의 어깨끈을 잡아 내렸다.
그대로 속옷 안쪽을 침범해 들어온 손가락이 빳빳하게 솟아오른….
“검은 머리의 아이가 베로나를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
불운한 예언에 의해 태어난 순간부터 탑에 갇혀 살게 된 줄리엣.
캐퓰릿과 몬태규, 둘로 나누어진 베로나를 하나로 통일하며
나라의 영웅이 되지만
정작 그녀가 원하는 것은 포로로 잡혀온 로미오의 마음.
원수로 만난 두 사람의 위험천만한 내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