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문순 지음
내 심장을 앗아 간 너라는 꽃을 품다.
가난하고 가진 것도 없지만 마을 큰 집 아기씨 희우를 마음에 품어 왔던 영민. 하지만 그를 싫어하는 희우 아버지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쫓겨나다시피 고향을 떠나게 된 영민은 그 후 치욕과 설움을 잊기 위해 돈과 지위만을 목표로 살아간다. 세월이 흘러 차갑고 비정한 암흑세계의 지배자가 된 그. 그렇게 냉혹하고 거친 세계를 홀로 견디던 어느 날 그의 앞에 희우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잠깐 맛보기
“나에 대해 뭘 더 아나?”
희우는 건조하고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에 시선을 피할 수조차 없었다.
영민은 눈도 깜빡이지 않은 채 타나토스라는 단어를 들먹이는 여자의 허리를 옥죄어 상체가 뒤로 휘어지도록 했다. 그리고 두 눈동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하고 입꼬리를 올려 보였다.
“거짓말은 안 통한다고 했다. 넌 누구지?”
“…….”
희우의 눈에 남자의 검은 눈동자만이 보였다. 그 외에 다른 모습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시선을 잡고 놓을 줄 모르는 타나토스의 칠흑 같은 검은 눈동자. 누구의 것인지 모를 거친 호흡이 자꾸 섞여들었다.
“내가 누구인지 뭐가 중요하죠, 난 그저 상품일 뿐인데?”
“쓰레기, 넌 금방 독종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