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강추!]
조금 전까지 격정적이던 몸짓은 오간 데 없이 한준은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누워 있는 그녀와 눈을 맞추고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물기 어린 그녀의 눈이 불빛에 반짝였다. 천천히 입술을 내려 오른쪽 눈에, 또 왼쪽 눈에 입을 맞췄다. 머리를 쓸어내리며 이마를 손끝으로 쓰다듬었다. 마치 소중한 것을 다시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만지고 또 만지며 어르고, 한준은 한참을 그녀의 머리를 쓸어내리고 그녀의….
“잠시만 이러고 있자.”
그녀의 머리 위에 턱을 괸 그, 뜨거운 숨을 토해 내는 그에게서 옅은 화인 향이 느껴졌다.
“왜 이렇게 말랐어.”
그가 떠나고, 그 누구 앞에서도 보인 적 없던 눈물. 가끔 미치도록 그가 그리운 날에는 차를 몰고 미친 듯이 어딘지도 모르는 도로를 끝없이 달렸다. 혼자서. 달리고 달려도 그리움이 멈춰지지 않으면 그제야 그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목놓아 흘렸다.
“너한테 돌아가고 싶어, 다시 시작하자.”
“무슨 말이에요?”
“다시 너에게로 가는 중이야.”
“…….”
“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모든 건 내가 알아서 할게. 두 번 다시 너 혼자 남겨 두고 힘들게 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담지 못해 흘려야 했던 그가 나에게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