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온전히 나를 위해 쓸 거야!
나는 생전에 누군가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헌신하며 살았다.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존경했던 남편
나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으나 사랑해 마지않던 딸
두 사람은 내 세계를 이루는 전부였다.
분명 그랬었는데.
“난 그저 내 딸과 가정을 돌볼 여자가 필요했어.”
“연고 없는 너는 내게 장난감일 뿐이야.”
두 사람이 죽고나서야
나는 비로소 내 세계가 뒤틀렸다는 걸 알았다.
평생 남을 위해 살다가 두 번째로 주어진 삶.
그러니 이제는 너희 차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