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넌……. 넌, 날 어디까지 비참하게 만들려는 거야?”<br>자신에게 프러포즈한 천사같이 아름다운 남자에게, 비비안은 눈물을 참으며 물었다.<br>“비비안. 전 당신을 비참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라, 당신을 구하려는 겁니다.”<br>“거짓말……. 이, 이 악마야!”<br><br>아무리 열심히 해도, 늘 만년 2등의 자리에 머물렀던 비비안은<br>넘을 수 없는 벽 같던 루시엘의 눈앞에서 자살하고 만다.<br><br>그러나 눈을 뜬 곳은 천국이 아닌 10년 전의 과거!<br>그녀는 행운처럼 주어진 이 기회를 지난 생처럼 살며 흘려보내지는 않겠다고 다짐한다.<br><br>“이제 아카데미 수석에 집착하는 건 그만두려고요. 내년이면 저도 열여덟 살이 되는데, 슬슬 남편감도 구해야 하지 않겠어요?”<br>“남… 편? 방금, 남편감을 구한다고 했습니까? 비비안 레인 양이요?”<br><br>평소와 달라진 비비안의 행동에 루시엘은 왠지 기분이 나빠 보이고, <br>여전히 얄미우면서도 때때로 진심인지 아닌지 모를 말로 비비안을 헷갈리게 하는데….<br><br>*<br><br>“차라리 뻔뻔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다니십시오. 질투와 조롱 중 어느 것이 낫냐고 제게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질투 쪽에 손을 들겠습니다. 남들에게 무시당하는 것보다 남들의 부러움을 사는 편이 훨씬 낫지요.”<br><br>훈계하는 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딘지 쓸쓸한 표정을 짓는 루시엘을 노려보며 비비안이 물었다.<br><br>“마치 겪어봤다는 듯 말씀하시네요?”<br><br>그 말에 루시엘은 비비안을 가만히 마주 바라보았다. <br>둘 사이에는 한참이나 아무 말이 없었지만, 비비안은 이상하게도 루시엘이 저를 원망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br>그러나 도대체 왜? 원망하려면 제가 해야지, 루시엘이 자신을 원망할 일이 뭐가 있단 말인가.<br><br>“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