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하루아침에 가문이 풍비박산이 났다.<br>지겸은 사람들이 떠드는 부모님의 죄를 믿지 않았다.<br>역모라니, 절대 그런 천인공노할 죄를 지을 리 없는 분들이었다.<br><br>한순간에 고아가 된 지겸은 인신매매단에 붙잡혀 팔려 가고,<br>도지장인 양부의 죄로 인해 가짜 신분으로 입궐까지 하게 되는데…….<br><br>‘이건 기회야. 어쩌면 부모님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지도 몰라.’<br><br>그러나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br><br>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br>환관 노릇을 하며 기약 없이 세월만 흘려보내던 어느 날,<br>지겸은 황제가 그토록 귀애한다는 삼 황자 이청을 만난다.<br><br>……그리고 그의 비밀을 알아 버렸다.<br><br>***<br><br>“봐 버렸구나.”<br><br>보고 말았다. 이대로 죽는 걸까? 지겸은 모골이 송연했다.<br><br>‘안 돼, 이대로 죽었다간 가문과 부모님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지 못한다.’<br><br>가문의 명예를 되찾기 전까진 절대로 죽을 순 없었다. 벌벌 떨던 지겸이 갑자기 의연한 표정을 짓자 말없이 지켜보던 이청이 픽 웃었다.<br><br>“적당히 몽유병이라 둘러댈 계획이었는데 비밀을 들켜 버렸으니…… 앞으로 협조해야겠다. 다시 묻지. 너, 어느 전각에서 누굴 모시느냐? 내가 명한다면 내일 후궁전의 환관들을 죄 불러 모아다가 조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br><br>이청이 가볍게 협박했다. 더는 피할 길이 없었다. 지겸은 우는 목소리로 답했다.<br><br>“노, 노복은 향비 마마를 모십니다. 화국에서 오신 그…… 향비 마마십니다.”<br>“향비 마마라……. 그러고 보니 향비께선 유일하게 내 모비와 허물없이 친하셨었지.”<br><br>향비는 다른 후궁들의 견제와 온갖 핍박을 받는 처량하고 고독한 신세였다. 한데 친한 후궁이라니?<br><br>“너, 설마 내가 삼 황자 전하라는 것만 알고 내 모비가 누구신지 정녕 모르는 거야?”<br>“노, 노복이 너무 둔한 탓입니다. 부디 영명하신 삼 황자 전하께서 알려주십시오.”<br><br>지겸은 역적으로 몰린 가문과 부모님의 억울함을 풀고자 마음먹고 입궁했다. 하니 황궁의 사정 따위야 알 바 아니었다.<br><br>“내 비밀을 봐 버렸으니 하나 약조해야겠다. 네가 오늘 연못가에서 본 것은 커다란 잉어였고, 삼 황자 이청은 머리카락 한 올도 보지 못한 거야. 만약 네가 가벼운 입을 놀려 약조를 지키지 못한다면…….”<br><br>이청의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겁먹은 지겸이 마른침을 삼켰다.<br><br>“너를 황궁 정원의 커다란 버드나무 가지에 대롱대롱 매달아 놓겠어.”<br><br>지겸은 그만 긴장이 풀려 실수로 웃어 버렸다. 그러다 이청이 노려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표정을 고치고선 대답했다.<br><br>“약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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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toon
Bomtoon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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