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는 모든 것에서 버림받아야 했다. 그를 낳은 여인이 그를 버렸고 그가 목숨보다 사랑했던 여인이 그를 버렸다. 가문이 그를 제명했고, 혈겁이 그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았다. 무사이기에 그는 쓰러질 때마다 일어나야만 했다. 장천등봉 능유혼, 그가 오만한 승부사에서 고독한 운명의 도전자가 된 사연은? <맛보기> * 第1章 그의 이름은 유흔(有痕) ① 파양호( 陽湖)! 바다처럼 너른 호수이다. 파양호 위에는 창궁(蒼穹)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호숫가로 도화(桃花)가 눈처럼 펄펄 휘날리는 춘삼월(春三月), 호숫가의 구릉지대는 막 피어나는 들꽃에 뒤덮여 있었다. 아스라한 안개속에 한 척의 배가 떠돈다. 가히 일엽편주(一葉片舟)이다. 파랑(波浪)이 드세어지기만 하면 당장에 파양호 속으로 빠져들 듯 위태로워 보인다. 일엽편주는 벌써 반나절 때 호수 위를 맴돌고 있었다. 배 위에는 도롱이에 잠방이 차림의 어부(漁夫) 하나가 머물러 있는 바, 그는 호숫가에 서 있는 도화나무에서부터 펄펄 떨어져 내리는 화우(花雨)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청죽간(靑竹竿)을 쥐고 있었다. 슬쩍 엿보이는 아랫턱의 선이 상당히 굳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