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마녀가 사라졌다, 요술처럼.
“이번 수색자. 스틀 마을의 마녀 엘리나.”
1628년 경 영국.
마녀라는 누명을 쓴 채 도망친 제임스 가의 하녀 엘리나
제임스 가의 재산을 노리는 로스 가는 은밀히 그녀에게 접근하고
그녀를 사로잡은 사냥꾼의 얼굴을 본 순간,
엘리나는 두 눈을 의심하게 되는데……
“클리포드, 네가 왜 여기에…?”
“내 이름은 카터. 네가 아는 클리포드의 쌍둥이 동생이다.”
그 모든 우연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는 것을.
그 필연은 모두의 운명을 뒤틀어 놓을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른 채.
“얼마만큼 자기 자신을 괴롭혀야만 하는 건가요.”
문득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하던 카터가 그녀의 목소리에 최면에서 깨어난 듯 거칠게 떼어버리고 만다. 그 반동에 의해 엘리나는 얼굴에 자그마한 생채기가 남겨졌지만 카터가 느낀 충격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이 여자.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가. 목숨조차 힘겹게 부지하는 주제에 누굴 위로하여 든 단 말인가. 감히 누군가가 카터를-
“미쳐도 단단히 미친 여자군.”
“그렇다고 해도 이 사실 하나는 변하지 않아요.”
“……?”
“당신 또한 지독하게 가여운 자라는 것 말이죠.”
남자의 입에서 실성한 듯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져온 포승줄로 엘리나 손목을 결박해버린다. 이제 그녀는 어디로도 도망칠 수 없는 고립된 신세가 되어버렸다.
“한 달 후에 또 다시 광장에서 마녀재판이 있을 거야.”
“……”
“그동안 적과의 동침을 마음껏 즐겨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