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야근하다가 죽은 것도 억울한데 책에 빙의했다고? 그것도 누명 쓰고 죽는 '물의 정령사'라니! "안 해." "응? 뭐?" "안 한다고, 너랑 계약 절대 안 해. 너 지금 나한테 계약해 달라고 계속 앞에서 알짱거리는 거잖아. 하지만 난 절대 안 해!” 생각해 보면 라일라는 물의 정령술사만 아니면 죽을 일이 없다. 그녀가 죽임을 당하는 것도 물의 정령술사라는 이유 때문이었으니까. 내 말에 물 덩어리는 새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아, 물도 색이 변하는구나. "너무 좋아, 강한 인간." "……." "너에게 붙어서 너의 힘을 쪽쪽 빨아먹을 거야." "모기냐." 딱 들켰어. 이놈의 물개시키. 내 힘 쪽쪽 빨아서 쓰려 했어. 가뜩이나 싫었는데 더욱더 계약하기가 싫어졌다. "그래, 드래곤! 드래곤이라면 필시 너를 도와줄 거야." "드래곤?" 드래곤이라고 하면 용. 한마디로…… 용의 도움을 받으란 건가?! *** "그래서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지?" "날탈." "그게 무엇이지? 보물의 이름인가?" "아니. 날아다니는 탈것." 내 입에서 나온 해맑은 말에, 용의 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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