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꽃뱀이라.”
어쩐지 도형의 목소리는 유쾌하게 들렸다.
담우가 앉아 있는 의자 팔걸이에 도형이 걸터앉았다. 탄탄한 허벅지가 그녀의 팔에 스쳤다. 아니, 이 남자는 저 많은 자리 놔두고 왜 하필 여기 앉는대? 일부러 일인용 의자를 택했던 게 판단 미스였다. 속으로 투덜거린 담우는 엉덩이를 조금 뒤쪽으로 뺐다.
“당신이 원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난 좀 더 섬세한 취향이라 우리 관계를 다르게 부르고 싶은데 말입니다.”
의자 등받이에 팔을 뻗은 도형이 그녀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담우는 꼼짝없이 그의 팔 안에 갇혔다. 알싸한 솔 향에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물러나려던 그녀는 의자에 가로막혀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숫제 의자 속에 파묻힐 것 같았다.
“나랑 연애합시다, 채담우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