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했고, 만나지 못하는 동안에도 한순간도 잊지 못했던 남자. 그리고 다시 만나 여전히 좋아하는 남자.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아진 남자.
아니, 사랑하는 남자.
지우는 강준의 얼굴 가까이 손가락을 대고 허공에서 그의 눈썹을, 코를, 입술을 느리게 덧그렸다. 오로지 강준만을 가득 담은 눈동자에 투명한 눈물이 차올랐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이렇게 심장이 아플 만큼 너를 좋아하는데, 사랑하는데….
내가 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대.
나한테 너는 사랑인데, 너한테 나는 책임감이래.
너는 내 운명이 맞는데, 나는 네게 우연일 뿐이래.
또르르. 얼굴을 타고 쉴 새 없이 흐른 눈물이 베갯잇을 푹 적셨다.
나를 좋아한다고 했잖아. 아까도 지우야 좋아해, 하고 몇 번이나 속삭였잖아. 그거 정말 네 진심이 맞아? 책임감 때문이 아닌 거 맞아? 너 혹시 네 감정도 모르고 착각하는 거야? 그래?
자고 있는 강준을 흔들어 깨워서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진실을 마주한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그녀는 지금 겁쟁이 아이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준아. 정말로 책임감 때문에 네가 내 곁에 있는 거라고 해도, 책임감을 좋아하는 감정으로 착각하는 거라고 해도, 나는 너 못 놔.
나는 이렇게 못되고 이기적인 사람이야, 강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