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네가 내 귓가에서 이렇게 속삭일 때, 회의 같은 거 당장 때려치우고 싶었어.
“하지만 하지 않았잖아요.”
떠났던 그 남자가 다시 돌아왔다.
예기치 못한 순간. 그는 또다시 그녀를 흔든다.
단 한 번도 헤어지지 않은 것처럼.
“나는 못 견디겠어. 너 없이는. 이게 내 결론이야.”
아진의 시선이 하운을 똑바로 향했다. 사정없이 눈망울이 흔들렸다. 코가 시큰해지고 두 눈이 화끈거렸지만, 아진은 이를 악물었다. 그 모든 것에 앞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은 그도 그녀도 잘 알고 있으니까.
“나는….”
하운의 목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네게 시간을 주고 싶었어. 나도 벌을 받아야 한다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받겠다고 생각했어. 3년이 부족하면 더 기다릴게. 단, 이제는 네 곁에서.”
“오빠에 대해선 다 잊고 살았어요.”
“잊지 않았어.”
하운의 태도는 확신에 찼다. 아진의 볼을 감싼 그의 손이 천천히 그 위를 쓰다듬었다.
“잊을 수도 없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