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내 몸에 손대지 마.”
“만지는 건 내가 해.”
타인과의 접촉을 혐오하는 지환.
그와 계약 결혼한 은조.
***
“콘돔은 안 해도 되지?”
어느새 옷을 벗어 던진 그는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떡 벌어진 어깨와 근육으로 짜인 복부까지, 그의 상반신은 완벽한 삼각형을 이루었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피부는 질 좋은 가죽처럼 매끄럽게 빛났다.
운동으로 다져진 허벅지를 벌리고 그녀를 덮칠 듯 내려다보는 그의 눈빛은 마치 굶주린 짐승 같았다.
은조는 떨리는 눈으로 그의 몸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우린 부부니까 그런 건 안 해도 되지?”
“그, 그거요?”
은조는 잔뜩 성이 나 기립해 있는 흉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머릿속에서 휘발된 지 오래였다.
그가 바짝 일어선 성기를 한 손으로 붙잡았다. 그 큰 손에 기둥이 꽉 들어찼다.
“콘돔 말이야.”
“아, 콘돔. 네, …아니, 해야 되지 않을까요?”
“왜?”
“임신할지 모르잖아요.”
“그러려고 결혼한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