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너와 함께라면, 이서영이라는 여자와 함께라면... 죽을 때까지 신이 날 거 같고 죽을 때까지 행복할 수 있을 거 같아. 사랑해. ....결혼해 주라!"
서영의 고개가 점점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그럴 수 없어요. 난, 그럴 수 없어"
"왜 안 돼는데? 왜 그럴 수 없는데?"
동욱이 세차게 서영의 어깨를 흔들었다.
"내가 다 버리면 되는 거야? 그래?"
동욱의 애절한 시선을 더는 마주하지 못하고 서영은 고개를 떨어트렸다.
"그럼 어쩌겠다는 거야? 평생 이러고 살아? 밤이 깊어지기질 기다렸다가 도둑놈처럼 아무도 모르게 네 방으로 기어들어가서 들킬까봐 신음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너 안고 미친놈처럼 헐떡거리다 내 방으로 돌아오는 짓을 평생 해야하는 거냐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 동욱은 싸늘하고도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잘 들어. 이서영! 지금 이 순간부터 너와 난 끝이야."
서영은 자신에게서 멀어져가는 동욱의 발소리를들으며 눈을 감아버렸다.
'동욱씨! 그거 모르죠? 나도 그랬어요. 나도 당신이란 남자를 만나기 전에는 이 세상이 참 별로였더. 뭐 하나 재미도 없었고 희망도 없었어요. 그저 나와 서준이를 살려준 회장님을 위해 살아야지. 그 생각뿐이었어요. 그런데 당신을 만나고 나서 사는 게 재미있어졌어요. 하루하루가 즐겁고 떨리고 했어요. 나를 안고 싶어 하는 안달하는 당신을 보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당신을 보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괜히 우쭐해지지기도 했어요.'
서영은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당신은 몰라요. 내가 얼마나 당신 곁에 있고 싶어 하는지... 얼마나,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몰라. 사랑한다는 말을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는 내 심장의 아픔을 당신은 몰라.'
서영은 차마 그 앞에서 해줄 수 없는 말을 가슴으로 토해내고 있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