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루라 ‒ 어느 날 느닷없이 꿈인지 환상인지 모를 세상에서 눈을 떴다. 카리프 ‒ 아름다운 아내를 죽이기 위해 칼을 들었다. 아내는 정말 나를 배신했을까? -본문 중에서- “나의 아내여.” 다정한 목소리에 무릎이 휘청 꺾일 것 같았다. 이 사람이 바라보고 있는 게 내가 아니라는 건 아무 도움도 안 되었다. “만약 당신이 나를 배신했다면….” “…….” “그랬다면 내가 알 수 있을까?” “…….” “당신을 안는다면 말이야.” “…….” “차라리 내가 모르기를 바라는 게 나을 거야. 당신이 그놈을 안았다고 생각하면….” 남자가 질끈 눈을 감았다. 냉정하고 침착해 보였던 건 겉모습뿐이었던 모양이었다. 남자를 지글지글 태우고 있던 질투의 불길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등줄기로 소름이 올라갔다. 무서웠다. 하지만 동시에 무서움과는 다른 무엇이 나를 사로잡았다. 뱃속이 뜨끈해지는 느낌. 이건 누가 느끼는 것일까? 당신의 아내일까? 그렇다면 그녀도 당신에게 무심한 건 아니었나? 나일까? 알 수 없었다. 지금 생각나는 건. “당신은….” “…?” “안 벗어요?” “…….” “불공평하잖아요.” 그의 벗은 몸을 보고 싶다는 것. “내 벗은 몸을 보고 싶다고?” 그러면 안 돼? 아, 안 될 수도 있겠구나. 배신하고 도망가는 여자는 공주라고 하더라도 목을 칠 수 있는 곳. 이곳은 그런 곳이었지. “안 되나요?” 그래도 한 번 더 찔러볼 수 있는 과감한 용기를 발휘해 본다. 이곳은 어찌 되었든(꿈이든 허상이든) 이전의 내가 살던 곳이 아니고 내가 들어와 있는 이 몸도 내 몸은 아니니까. 사람이 가면을 쓰면 대담해진다고 한다. 지금 내가 그랬다. 내가 아닌 젊고 아름다운 여자의 몸. 그래서 몇 십 배는 더 무모해진 당돌한 여자가 도도한 워킹을 시작하려는 중이었다. 부끄러움보다는 내 생에 다시 안 올 기회를 어떻게든 활용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 새싹처럼 움틀 거리다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다. “진심이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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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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