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Blue2015/06/02
あらすじ
꿈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스무 살 동갑내기 태윤과 서윤. 대중적인 소설은 도저히 못쓰겠는 스물다섯 작가 채원. 어린 시절 아역배우로 시작해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위치에 오른 여배우 한예화와 그녀의 매니저 강훈. 그런 그들이 뭉쳐 드라마를 만든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건? < 힐링이 필요해 >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본문 중에서-
병실 안에선 지겹도록 드라마만 틀어주었다. 그것도 요새 드라마가 아닌 철 지난 드라마 재방송뿐이다. 그러다 태윤은 문득 자신을 병문안 온 한기하에게 물었다.
“첫사랑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게 정말 맞는 진실인가요?”
한기하는 말없이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그가 해올 다음 말을 조용히 기다려주었다.
“그야, 여길 보아도 저길 보아도 모두 다 그렇게 이야기하잖아요. 첫사랑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고…… 드라마도 마찬가지고요. 영화도 그렇고…… 설마 우리의 사랑도 그런 뻔한 영화나 드라마처럼 슬픈 결말로 끝나는 걸까요?”
한기하는 그 말에 씩 웃어 보였다.
“그건 너희들이 하기 나름이지. 단지 드라마를 만들 땐 그들은 이미 결말이 만들어진 대본으로 이야기를 꾸며나간다는 것이고 너희는 아직도 만들어가고 있다는 거야. 잘 들으렴. 그 결말을 완성 짓는 건 나도 작가도 아니란다. 그건 바로 너희들의 선택이야. 그러니까 그런 바보 같은 얼굴 하고 있을 시간에 어서 서윤이한테나 가보렴. 너희들의 시간은 지금에도 쭉 흘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한기하는 지금 이 순간 그에게 그 누구보다 환하게 웃어주었다. 그것은 마치 먹구름이 지나간 뒤에 보인 맑은 햇살처럼 단지 너무나도 따뜻해서 어느새 안심하게 되는 그런 미소였다. 태윤은 어느새 그에게 등을 보이고 한기하는 그런 그의 등을 향해 미소를 보인다.
참 웃긴 건 애써 달려간 그곳에서 서윤이 역시 자신이 한기하 감독님에게 했던 질문을 자신에게 똑같이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태윤은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다. 단지 연신 웃고 있는 태윤을 빤히 바라보며 서윤이 다시 한 번 물어올 뿐이다.
“왜 웃는데?”
“나도 방금 그 바보 같은 질문을 감독님에게 묻고 오던 참이었거든.”
“…….”
“법칙 따위가 중요해?”
“뭐?”
“너는 나에게 무언갈 느끼는 감정이 법칙에 따라 생기는 거야?”
“……아니.”
이내 갈피를 못 잡고 불안하게 떨리던 그녀의 두 눈동자가 태윤에게 머물고 시끄럽게 떠들던 박동소리가 그와 함께 ‘합줄기’가 된다.
“똑같아, 바보야.”
그렇게 말하며 누구보다 환히 웃어주던 녀석. 단지 너무나도 바보 같은 질문이었단 걸 깨닫게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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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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