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머릿속에 든 것이라곤 그 짓밖에 없는 남자들에게 질려 버렸다. 이렇게 된 이상 남자라면 차라리 게이를 사귀겠어!
우민은 그렇게 결심했다.
부모님이 정한 약혼녀를 피해 세를 찾던 건축가 진호. 그는 마침 국내 최고의 건축가가 만든 집, 상고재를 세 놓은 것을 발견했다.
더 볼 것도 없이 계약서를 쓰려는데 웬 여자가 훼방을 놓는다.
그런데 그 여자, 패션 한번 죽여줬다. 무릎이 쑥 나오다 못해 반질반질해져 금방이라도 뚫어질 것 같은 진청색의 위아래 깔맞춤한 추리닝, 넝마 같은 두꺼운 스웨터, 게다가 추리닝 상의의 지퍼는 턱 끝까지 끌어올려 코 아래쪽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남자는 들이지 않겠단다.
진호는 이런 여자 앞에선 마치 게이 만큼이나 그녀에게 금욕적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래서 대답했다.
“저는 게이거든요. 그러니까 상관없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