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흔들리는 나무가 외롭지 않다
“저 먼저 일어서겠습니다.”
보영이 들릴 듯 말듯 한 음성으로 시율에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였다.
“그대로 앉아요. 더 이상 분위기 깨지 말고.”
보영의 손목을 움켜 쥔 시율의 커다란 손이 그녀를 도로 자리에 주저앉혔다. 옷 위로 느껴지는 그의 따스한 손바닥의 감촉…… 가슴이 두근거린다.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졌다. 잠시 동안 보영의 손목을 움켜잡았던 시율의 손에서 그녀는 온갖 낯 뜨거운 감정들이 일어났다.
‘내가 왜 이러지? 왜 이리 가슴이 터질 것처럼 자꾸만 두근거릴까?’
보영은 살며시 눈을 들어 시율의 잘 생긴 옆모습을 훔쳐보았다. 근사하다. 멋지다. 핸섬하다. 한 마디로 그의 외모는 보영에게 설렘과 함께 핑크빛 바람을 일으키고 말았다. 비록 그가 다리 하나를 절룩거리는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보영에게는 그의 장애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