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시골처녀 노흥분은 철딱서니라곤 전혀 없는 스물세 살 무공해 아가씨이다. 말끝마다 진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던 그녀는 마을 이장 소개로 서울에서 내려온 부잣집 사모님의 시중을 들게 되었다. 심성이 착하고 인자한 사모님(홍연희)은 자식을 갖지 못하는 이유로 남편(허수고)의 소실인 백여은에게 안방자리를 내어주고 이 곳 먼 시골마을에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어느 날 홍연희를 친어머니보다 더 따르는 백여은의 아들 허무해가 등장하면서 흥분이는 왕자 병에 걸린 그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마을 보건소 의사선생이었던 유성준을 짝사랑했던 그녀는 결국 상처를 받게 되고, 그 아픈 상처 속에서 무해와의 사랑이 점점 싹트게 된다.
흥분이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쌍둥이 여동생 차분이, 순분이가 있다. 얼굴과 생김새가 모두 똑같은 두 쌍둥이들은 가끔 흥분이를 곤란에 빠뜨리기도 하고, 때론 심술궂은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악동들이다.
거침없이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흥분이는 무해한테 늘 ‘무식녀’로 통하지만 언제나 주위 사람들에게 따스한 봄볕과 같은 행복을 안겨주는 아가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