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발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처음엔 그의 손길로, 다음엔 톡톡한 담요로. 내 두 발이 칭칭 감싸였다. “수안 오빠.” 그가 내 발 아래 숙였던 몸을 일으켰다. “나, 잠들었었나 봐.” “음.” “그런데, 발을 왜 이렇게 해놓은 거야?” 무의식 속에서 편안히 걸어 나온 반말 때문일까. 그가 나를 지그시 들여다본다. “따뜻하라고?” “그래.” “내 신발은?” “벗어던졌어.” “내가?” “……잠결에.” “잠결……에?” 말없이 나를 지켜보는 눈. 그의 두 눈을 마주 들여다보고 있으니, 불현듯 어떤 조각들이 반짝거린다. 한밤, 맨발로 차가운 땅을 디디며 정처 없이 헤매 다니는 나. 악몽에서 깨어나 돌아오면, 온통 시리고 아프던 발과 몸. 그 때 지금처럼 이렇게 지키듯 내 눈을 들여다보며 그가 말했었지. “괜찮아.” 모래투성이의 두 발을 정성스레 닦아주고, 시리지 않게 폭신한 양말을 신겨주고, 침대에 가지런히 눕혀 이불을 목까지 끌어다 덮어주면서, 다시 한 번. “괜찮아.” 아슴푸레한 기억이 현실과 겹쳐지며 목으로 울컥 울음이 차오른다. “수안 오빠. 언젠가, 나, 이런 적, 있었던 것 같아.” 그러나 꿈결이라기엔 너무도 선연한 그 정경이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그 때도 지금처럼, 수안 오빠가 나를, 이렇게 지켜보…….” “그런 적 없어.” 그의 목소리는 단호함을 넘어서서 꾸짖듯 호되다. 그는 눈길조차 내게서 떼어내 버렸다. 매몰차게. “있어, 있었…….” 급발진. 내 말을 삼키고서 차가 위태롭게 휘청거렸다. 나를 데리고 으르렁거리듯 앞으로 달려가는 차. 점점 흐려지는 억새밭, 바다, 그리고 하늘. 나는 그가 덮어준 담요를 얼굴로 바짝 끌어올렸다.

連載情報

ウェブ小説

配信言語
Naver Series
Naver Series2012/10/11
  • 現在の作品이안류 [단행본]
  • 이안류